5·18 기념재단 X MOIZ 공동제작
장르 장소특정형·오디오 공연 러닝타임 60분
로그라인 고요 탐험대는 40여 년 동안 침묵을 지켜온 505 보안부대로의 침묵을 깨뜨린다
시놉시스 “침묵은 어쩌면 더 많은 말일지도 모르지. 나는 이만 말을 멈추겠네. 내가 마지막으로 만든 명령은 침묵이니까.”
광주의 수많은 콘크리트가 도심의 소음을 채우는 가운데, 유독 한 콘크리트만이 40여 년을 침묵하고 있다. 바로, 505 보안부대다. 1980년 6월 초. 전남지역 합동수사본부로 사용되었던 이 건물은 민주인사들을 구금하고 고문했던 '지하감옥'이었으며, 5·18을 왜곡하고 조작하는 작전본부였고,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이 만들어진 장소였다. 그 모든 것을 보고 들은 콘크리트는, 지금도 아무 말이 없다.
관객은 '고요 탐험대'가 되어, 안내자 공(GONG)의 목소리를 따라 505보안부대 옛터를 천천히 걷는다. 오늘날 5·18역사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이 평온하게 산책하는 이곳에, 아직 아무도 돌려놓지 못한 물건들이 남아있다. 면회실의 바늘, 식당과 이발소에 놓인 라이터, 본관 바닥에 놓인 펜과 십자가 목걸이. 주인을 잃은 채 제 몸을 이용했던 이의 기억을 대신 품은 이 물건들은, 침묵을 선택한 505보안부대 대신 그의 조각난 기억을 찬찬히 맞춰나간다.
물건들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갈 때, 비로소 침묵은 깨진다. 아니, 어쩌면 그 침묵이 스스로 말한다.
ARTICLE
[전남매일] 505보안부대의 침묵을 깨는 임무